남미 축구 전통의 명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4개국이 출전했던 92년 제1회 대회에서, 브라질은 8개국이 참가하기 시작한 97년 제3회 대회에서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이 모두 두번째 정상 도전이다.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브라질은 8득점 5실점, 아르헨티나는 9득점 6실점을 기록했을 만큼 공.수에서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양 팀 공격 라인의 충돌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누(23.인터 밀란)와 2골 2도움을 올린 호비뉴(21.산토스) 등 '영건'들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2골 1도움의 호나우디뉴(25.FC 바르셀로나)가 뒤를 받치는 삼각 편대로 아르헨티나 사냥에 나선다. 브라질로선 지난 9일 아르헨티나와의 2006 독일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3으로 무릎꿇었던 아픈 기억도 되갚아줘야 한다. 반면 아르헨티나도 4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공격수 루시아노 피게로아(24)와 3골 1도움으로 결승행을 이끈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27.이상 비야 레알)를 주축으로 맞붙을 놓을 작정이다. 단 아르헨티나로선 '키플레이어' 하비에르 사비올라(24.AS 모나코)가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대회 1호 레드 카드를 받아, 이번 브라질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 한편 결승행 무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독일과 멕시코는 앞서 30일 0시 45분 라이프치히에서 3∼4위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