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심장 질환 등 평소 건강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한국시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2개국 선수들은 심장에 문제가 없다는 건강진단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FIFA의 이번 결정은 2003년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사망한 카메룬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와 같은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FIFA 의무분과위원인 독일의 토니 그라프 바우만 박사는 "이번 조치의 목적은 미리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 스포츠 의학에서 사용되는 심장 진단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은 또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포르투갈 리그 우니아우 레이리아 소속의 미드필더 후고 쿠나(28)가 친선경기 도중 사망한 직후 나왔다. 작년 1월에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던 헝가리 국가대표 미코스 페헤르가 경기 도중 사망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