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아파트에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지 안에 수영장이 들어서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지 내 러닝머신과 헬스기구 등을 갖춘 피트니스 클럽이 들어선 아파트는 많이 있지만 수영장은 공사 비용과 관리비가 만만찮아 시공사나 입주자들로선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그러나 건강 등 삶의 질을 다른 어떤 가치보다 중시하는 웰빙 시대를 맞아 수요자들은 기꺼이 다소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있으며 건설회사들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아파트의 질을 높이는데 공사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5차 동시분양을 통해 인천시 논현동 제2택지개발지구에 분양되는 신영지웰은 단지 안에 수영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이 들어선다. 이달 분양에 들어간 울산 남구 삼산동 성원상떼빌도 울산에서 최초로 단지 내에 수영장이 딸린 1천480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를 만든다. 이번달에 울산 북구 천곡동에서 분양한 아이파크도 단지 안에 어린이 수영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50-52층 짜리 10개동 규모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어지는 두산위브 제니스도 단지내 상가층에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7년 7월 입주 예정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래미안 아파트에도 수영장과 헬스장을 갖춘 대형 휘트니스 센터가 설치된다. 2003년 8월 분양을 마치고 내년 4월 입주예정인 용인시 구성읍 동일하이빌도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 운영 방식은 단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수영장 공사비가 분양가에 포함되고 입주자들은 소액의 관리비만 따로 내는 식으로 운영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수영장을 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과감히 수영장을 설치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웰빙 욕구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커짐에 따라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