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례적으로 박지성(24)의 영입 과정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 눈길을 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박지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데일리미러'지의 보도를 시작으로 22일 박지성과의 입단 계약을 공식 발표하기까지 지난 20일 간의 과정들을 구단 홈페이지에 상세히 전했다. 지난 2일 '데일리미러'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퍼거슨 감독이 에인트호벤으로부터 박지성을 영입하려는 놀랄만한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행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박지성의 관심이 높아지다'(4일 데일리메일), 'PS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을 탐내고 있다고 주장하다'(7일 구단 홈페이지), '박지성 심사숙고하다'(10일 구단 홈페이지) 등의 기사들이 이어졌다. '더 선'지는 13일 '첼시가 박지성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책정했지만 에인트호벤은 그런 헐값엔 박지성을 내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팬 중 84%가 박지성의 영입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16일엔 '박지성이 에이전트를 통해 에인트호벤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적료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인트호벤 간의 입장차를 전하는 뉴스들이 이어졌고 '데일리미러'지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과 4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에인트호벤과 합의를 이뤘다. 박지성과는 4년간 계약했다'면서 '이번 주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뒤 워크퍼밋(취업허가서)이 발급되는 대로 선수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박지성의 올드 트래포드 입성을 공식 박표하기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