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인들에게 소련군이 나치와 싸운 '대(大)조국전쟁'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을 것을 권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조국전쟁을 소재로 한 옛소련 작가들의 소설이 중국어로 번역 출간된 것을 기념해 "이 책들이 러시아와 러시아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모든 세대 중국인들에게 흥미를 가져다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는 미하일 숄로호프, 보리스 고르바토프, 이반 레오노프, 콘스탄틴 시모노프 등 제2차 세계대전 종군소설을 쓴 소련작가들의 중국어 번역본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회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우리는 60년전에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쟁을 끝냈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나치에 저항해 조국과 세계를 지킨 영웅들에 대해 존경심을 바쳐왔다"고 말했다. 그는 "(2차대전) 승리는 히틀러에 맞서 다른 민족들과 함께 싸운 결과이며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가진 인류가 이룩한 보편적이고 참된 성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류 역사에서 영웅적인 장면중 하나는 일본 군국주의와 맞서 함께 싸운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평화와 상호이해를 강화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