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상욱 노조위원장은 23일 검찰의 노조 채용비리 사건이 일단락된 것과 관련, "도덕적 해이와 개인의 오판으로 노조간부들이 연루된 부문에 대해 국민과 조합원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는 이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조합원간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조 제도를 보완, 재정비해갈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노조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권남용, 금품수수 및 증여자 등에 대해서는 노조 규약에 따라 강력하게 징계해 엄중문책할 방침"이라며 "채용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채용제도개선위원회 구성을 회사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대안 모색과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조 활동이 공장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 약자와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모범적 활동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