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안에 세계 20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전력질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발상을 통해 기존 사업의 도약과 더불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을 발굴해 나갈 겁니다" 올해로 취임 1년째를 맞이한 박균철 대표는 한국인포서비스(주)(www.ekois.co.kr)를 짧은 시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21세기 하이테크 정보제공회사'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지난 2001년 KT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1,5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를 안은 KT의 114안내서비스를 끌어안고 출범했다. 때문에 분사 당시 한국인포서비스(주)의 성공 가능성을 점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과감한 경형혁신과 체질개선을 통해 지금은 2,700여 명의 숙달된 상담원을 거느린 '국가대표' 콜 센터 아웃소싱 전문 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시티은행을 비롯해 연금관리공단과 서울아산병원 등 14곳의 콜 센터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낸 인물이 바로 박 대표다. "적자구조를 안고 있다고 해서 70년 전통의 114안내서비스 사업을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114안내서비스와 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죠. 114안내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유료서비스를 개발하고 신규사업 창출을 통해 경영변화를 꾀하자 사업이 서서히 정상궤도에 오르더군요. " 우선번호안내서비스와 안내대기시간광고 등의 유료서비스를 비롯해 유무선지역정보 포탈, 콜 센터, 텔레매틱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 정보제공 전문기업으로 화려하게 변신을 성공했다. "무엇보다 114안내서비스의 체질개선에 앞장섰습니다. 회사 자금사정이 어려웠지만, 114 안내 현장 직원들의 복지와 환경개선을 가장 우선 염두에 뒀습니다. 최고의 근무환경에서 최상의 고객서비스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박 대표는 올 하반기에 114를 생활정보안내서비스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14의 높은 인지도를 이용해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는 이미 114를 통해 전화번호 안내뿐만 아니라 우편번호, 전국 장날 일정, 지하철, 철도, 항공 등 대중교통 시간표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전화로 처리하는 민원서비스가 56개나 됩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번호를 제대로 기억 못 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복잡한 번호를 114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선 작업입니다. 현재 114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인 검토를 하는 중인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편입니다" 박 대표는 서비스가 확대되면 약 170~200원까지 수수료를 인상해 직원들의 임금과 서비스 질 향상에 투자할 생각이다. 미국 700원, 일본 600원에 비해 현재의 서비스 요금 120원으로는 경영현실화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1,500석 정도의 콜 센터 아웃소싱 규모를 내년까지 3000석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중국시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