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자체 개발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 신약 '자이데나'의 약발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아제약이 지난 14일 임상 결과를 공개한 '자이데나'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다음달 국내 판매가 예정돼 있다. 동아제약의 주가는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5월 초 3만1300원에서 지난 15일 4만2000원까지 34%나 치솟았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향후 신약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데다 처방의약품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돼 주가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비아그라'(화이자),'레비트라'(바이엘/GSK),'시알리스'(릴리) 등이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 점유율은 비아그라 57.6%,시알리스 31.7%,레비트라 10.7% 순이다. 현대증권 조윤아 연구위원은 "자이데나는 기존 제품들에 비해 효율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8월 출시 이후 올해 100억원(총매출의 1.6%)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엔 200억원(2.9%)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도 시판 첫해인 올해 매출 80억원,내년에는 200억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적정주가로 5만원을 제시했다. 동아제약은 신약 외에도 박카스 매출의 점진적인 회복과 부실 자회사 정리 등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이혜린 책임연구원은 "박카스 매출은 가격이 오른 데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하반기 내수경기 회복 가능성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주가의 최대 걸림돌이던 라미화장품,보고투자개발 등 부실 계열사 문제가 지난해 완전히 해소돼 지분법 평가이익 흑자 전환과 법인세 감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위원은 "보고투자개발을 마지막으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올해 약 8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계상되고 법인세가 약 100억원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