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이라크 법무장관이 21일 말했다. 이라크 지원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압델 후세인 산달 이라크 법무장관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라크 법정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산달 장관은 이어 "후세인의 통치기간이 35년이나 돼 많은 증거와 많은 심문이 필요하다"면서 후세인을 계속 심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이달 초 후세인에 대한 재판이 두 달 안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가 나중에 한 발 물러섰다. 또 아직 후세인이나 구금 중인 다른 전직 관리들에 대한 재판 날짜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산달 장관의 발언대로 재판이 올해 말까지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후세인 재판은 두 달안에 시작될 경우 8월 중순까지 초안작성을 마무리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헌법제정 절차와 겹쳐 이라크내에서는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산달 장관은 이와관련, "미국이 감추고 싶어하는 많은 비밀이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이 후세인에 관한 정보를 감추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후세인 전 대통령을 신속히 법정에 세우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