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우위 속에 이틀째 하락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7%) 오른 489.56으로 출발한 뒤 한때 490선을 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물 출회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4.08포인트(0.83%) 떨어진 485.12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과 2.4분기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개인들이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6억9천97만주로 지난 9일 이후 가장 많았지만 거래대금은 1조6천901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개인이 이달들어 가장 많은 1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장중 매도 우위를 고수했던 기관도 장 마감전 동시호가를 거치며 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시가총액 중.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소프트웨어(-3.33%)를 비롯한 많은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지만 기타제조(2.28%)나 출판매체복제(1.87%)업종은 오름세를 지켜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보합 또는 하락했지만 다음과 CJ엔터테인먼트는 상승했다. 네오위즈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3%대, 레인콤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 심리가 작용하며 4%대의 오름폭을 보였고 예당은 장중에 나타난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 시각을 재료삼아 상한가에 올랐다. 하지만 디지털큐브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순탄치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 이상 떨어졌고 도움은 상장 이래 최저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이날 거래가 이뤄진 881개 종목 중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300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22개가 하락했다. 242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진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103만주의 거래량과 30억3천400만원의 거래대금이 기록됐고 세명전기의 거래량이 23만주, 조아제약의 거래대금이 5억1천300여만원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빅텍 등 15개 종목이 상한가를 형성했고 벨코정보통신, 서울일렉트론이 하한가를 각각 형성했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CJ홈쇼핑아시아나항공이 강세를, NHN인터파크가 약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