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360은 엔터테인먼트 기기에서 혁명적인 진보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올 연말께 내놓을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을 총괄하고 있는 로버트 바흐 수석 부사장은 X박스360이 한 가정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종합하고 제어하는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영화 음악 게임 인터넷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X박스 360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X박스 360은 음악을 듣거나 다운로드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강한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 오디오 비디오 DVD PC 등 모든 기기가 X박스360에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이다. X박스360은 기본적으로 비디오게임기이지만 온라인화해 다른 유저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면 X박스360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이메일을 체크하고 검색까지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렇게 안 할 생각"이라며 "X박스360은 이런 것보다는 양질의 게임들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인 PS3(플레이스테이션쓰리)가 X박스360보다 그래픽 등 성능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바흐 부사장은 "소니가 E3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보여준 영상은 실제 플레이 영상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영상이 대부분이었다"며 "X박스360은 이번 E3에서 실제 게임 영상을 보여주려 노력했으며 기능적인 면에서는 PS3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X박스360이 소니의 PS3보다 6개월 먼저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승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흐 부사장은 "PS3와 X박스360의 성능은 거의 비슷하며 중요한 것은 개발자에게 보다 좋은 개발 도구를 제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X박스360의 한국 출시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발표했다. 우선 북미 지역에서 출시해 반응을 지켜본 후 한국 등 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바흐 부사장은 한국이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한국의 거의 모든 게임 개발사와 만났고 X박스360용 게임 개발을 위해 우수한 한국 업체들과 협력하겠다"며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이 만든 게임들이 X박스360에 더해진다면 게임기의 질을 높이고 더욱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