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동해안에 추진 중인 `누드 비치(해수욕장)' 개장 계획에 대해 지역민들과 네티즌들이 `시기상조', `성의 상품화'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 동해안해수욕장 업무를 관장하는 강원도환동해출장소는 최근 열린 `2005년 해수욕장 운영 관계관 회의'에서 이번 해수욕장 개장 기간(7월 10∼8월 20일)에 피서객 설문조사를 실시, 반응이 좋고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누드 비치의 내년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민들과 네티즌들은 `성의 상품화',`아직까지 시기상조' `관광활성화는 커녕 오히려 관광객이 돌아갈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몰래카메라가 횡행하고 성범죄 등 각종 부작용 우려, 남자들만 득실거릴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강원도청 및 강릉시청 홈페이지에는 "동방예의지국답게 우리 나라다운 것을 찾아라" "강원도 정책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 는 등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알몸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규칙을 지키는 게 생활화돼서인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등 일부지만 찬성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주요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해수욕장의 고급화, 차별화 등을 위해 정확한 수요조사와 주민정서 등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며 당장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