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페어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팀으로 나타났다. 팀당 2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17일(한국시간) 발표한 대회 경고 현황에 따르면 아직까지 단 한번의 경고도 받지 않은 팀은 본선 참가국 24팀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 이집트, 온두라스, 우크라이나가 각각 8명(레드카드 포함)씩 경고를 받아 가장 거친 플레이를 선보인 것으로 집계됐고, 호주는 1명만 옐로카드를 받아 한국 다음으로 깨끗한 경기운영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포함된 F조에서는 브라질이 2장, 스위스가 4장, 나이지리아가 7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조 2위 다툼이나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비교적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전망. FIFA는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으로 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우선 따진 뒤 2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상대 골득실-상대 다득점을 다시 계산하고 그래도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해딩 팀의 페어플레이포인트를 비교해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페어플레이포인트란 각팀이 받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의 숫자를 통해 매겨지기 때문에 한국처럼 경고를 적게 받은 팀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한국은 또 16강에 오를 경우에도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자가 생길 가능성이 적어 베스트멤버를 총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4강신화를 달성했던 지난 83년 멕시코대회에서 FIFA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에멘=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