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로 유명한 브라질은 성인 무대와 청소년 무대 양쪽 모두 명실공히 세계최강의 칭호를 받을만한 축구 강호. 브라질은 역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모두 4차례나 정상에 올라 이웃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우승국의 명예를 누리고 있다. 직전 대회인 지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회에서도 브라질은 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필리페(아약스)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의 선수들을 국내파로 채워넣어 조직력을 다졌다. 호나우디뉴, 카카 등을 배출해낸 선배들과는 달리 특출난 스타는 없다는 평가지만 선수 전원의 개인기와 압박 능력은 여전하다는 분석. 비록 남미청소년선수권에서는 개최국 콜롬비아에 져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2003년 핀란드에서 열린 17세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한 멤버들이 포함돼 있어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대회 1,2차전에서 2경기 모두 똑같은 베스트11을 내보낼 정도로 팀에 안정감이 있다는 것도 브라질의 강점이다. 라파엘 소비스와 디에고 타르델리의 투톱은 폭발적인 득점력은 없지만 빠른 발과 개인기를 이용한 순간적인 돌파 능력이 일품이고, 양쪽 날개인 에반드로와 에르나네의 공격가담도 위협적이다. 또 양쪽 사이드백인 파비우 산토스와 라파엘의 오버래핑이 좋아 중앙보다는 측면 공격이 더욱 날카롭다는 분석. 중원에서 최후방 스위퍼까지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호베르투와 에드카를로스, 글라드스톤의 중앙수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6패의 압도적인 우위, 특히 세계청소년선수권만 따지면 4전 전승(20득점 5실점)이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하지만 우리가 공략할 만한 약점도 있다는 지적.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강신우 부위원장은 "미드필더진이 수비에는 강하지만 공격에서의 볼 배급은 평범하다. 포워드도 그렇게 위력적이지는 않다"면서 "프리킥 때 수비 뒤쪽 라인으로 감아넣으면 마크에 허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하재훈 기술위원도 "개인기나 압박능력 모두 F조 최강팀이다. 우리는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가지고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쳐야한다"며 "브라질은 후반 2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컨디션을 잘 조절해 그 이후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말했다. (에멘=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