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3분기부터 와이브로(무선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중계기 발주에 나설 예정이어서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이노와이어 등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부터 와이브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 부문 집중도가 높은 포스데이타 등도 지속적인 혜택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신흥증권은 16일 와이브로가 올해 정보통신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주도적 수혜종목에 대한 선취매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인터넷은 무선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서비스로,지금의 무선인터넷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KT와 SKT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특히 KT는 오는 8월부터 와이브로 중계기 구매계약 및 망 구축에 나서 내년 초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흥증권 이중희 연구원은 "올해는 중계기와 기지국 업체에 1차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단말기와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와이브로 원천기술 개발 업체인 포스데이타와 △기지국 업체인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에이스테크 C&S마이크로 △휴대인터넷 인증 솔루션 업체인 퓨쳐인포넷 인프라밸리 △무선망 최적화 장비업체인 이노와이어 등이 꼽혔다. 하지만 아직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관련 사업의 진행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요금,특화된 모바일 서비스,정부의 친화적 정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KT 중계기 협력업체 최종 선정 결과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