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아파트 이젠 '비포서비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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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서비스? 우리는 비포(before) 서비스.'
입주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주택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입주 이후 하자 보수 등의 애프터 서비스는 기본이고 이제는 입주 이전 고객취향을 파악해 마감재를 달리 해 주는 등의 비포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두산산업개발은 분양 당시의 인테리어와 단지 내 부대시설 마감 등을 입주 때의 유행에 맞춰 새롭게 바꿔주는 '3-up(쓰리업)'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분양 당시엔 최신 마감재였더라도 2년 후 준공 무렵엔 '한물 간 트렌드'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3-up은 분양 당시 인테리어 스타일과 입주 무렵 스타일의 샘플 룸을 마련해 택일할 수 있게 하는 '트렌드 업(trend-up)'과 주차장 조경 전기 등을 최신형으로 바꿔 주는 '그레이드 업(grade-up)', 입주 직전 인테리어 컨설팅을 해주는 '스타일 업(style-up)' 등을 말한다.
이들 서비스는 분양 1년 후 골조 공사가 마무리되는 단지를 대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두산산업개발 유홍순 과장은 "사전서비스 강화는 입주자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나중에 입주자들이 인테리어를 뜯고 다시 시공하는 낭비를 줄일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지난달 도곡렉슬 중간옵션 행사에서 기존의 방식보다 인테리어 옵션 선택 폭을 14∼15가지로 크게 늘려 마감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도 에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간에 벽지 등을 친환경 소재로 바꿔 주는 등 맞춤식 시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건설도 계약 당시의 벽지 장판지 문고리 등의 아파트 마감재를 입주를 앞두고 최신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패션 센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