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여파로 집값 오름세가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 미분양 물량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경우 연초까지만 해도 미분양 적체가 심화됐으나 최근 판교신도시 영향과 각종 개발재료에 힘입어 분양열기가 회복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건교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경우 연초엔 6622가구의 미분양이 있었으나 지난달엔 34%가 감소,4346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축에 있는 용인 화성 평택 등지의 미분양 해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의 설명이다. 성남·용인지역엔 GS건설의 '마평동 용인자이',금호건설의 성남시 '성남동 금호어울림'등 4~5개 단지에 미분양분이 있다. 마평동 용인자이는 현재 저층부를 중심으로 20여가구가 남았다. 재건축 단지인 성남시 '금호어울림'에도 일반분양분 47가구 가운데 24평형 10여가구가 계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거리상 판교 여파가 미치기에는 미약하지만 지역개발 호재가 많은 화성 평택 등지의 미분양 아파트도 계약이 호조를 띠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 등 굵직한 개발재료가 겹친 평택의 경우 서울·수도권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림건설이 평택 가재동·비전동 등에 선보인 루미아트 단지 미분양의 경우 이달 들어 계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33,38평형짜리 잔량에는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이 있다. 모아건설이 포승면에 분양 중인 '모아 미래도'에도 잔량이 있다. 화성에서는 (주)신한의 태안읍 '신한 미지엔(708가구)이 28~43평형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남광토건이 내놓은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의 '쌍용 스윗닷홈(767가구)'에도 잔여분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아파트는 해당지역의 발전가능성과 가격조건 등을 잘 따져보고 신중하게 투자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