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의 호가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폭등해 매물이 급감하면서 거래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분당구에 따르면 분당지역 주택거래신고건수는 지난 1월 한달 199건에 머물렀으나 판교 아파트 분양을 연기하는 '2.17대책'이 나온 뒤부터 급증세를 보여 2월 880건, 3월 900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4월 744건으로 떨어진 뒤 5월 570건, 이달들어 13일까지 206건으로 계속 줄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부동산중개업소 집단 휴업여파로 이달 주택거래신고건수는 300-400건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아파트 거래감소는 일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보름만에 호가가 최고 3억원 정도 상승하면서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매물을 거두어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분당지회에 따르면 14년된 서현동 시범단지 49평형은 지난달 말부터 호가기준 평당 2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된 정자동 상록마을 아파트 47평형도 비슷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노경호 지회장은 "지난달 8억원이던 시범단지 49평형의 경우 11억원에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그나마 매수자가 나서면 5천만원을 올려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판교신도시 등 주변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을 늘려야 가격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