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들은 1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운영을 둘러싼 쟁점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특히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가 현재 20석으로 돼있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적극 주장할 것으로 알려져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의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석으로 완화하자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이지만 한나라당은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15석 안팎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회담은 또 ▲사립학교법과 국민연금법, 비정규직 관련법, 특검법, 공수처법 등 현안법안 처리 ▲부동산 정책 등 민생현안 처리 ▲윤리특위의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주성영(朱盛英) 의원 징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특별한 의제를 설정해 토론하기 보다는 6월 임시국회의 현안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는 우리당 정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강 원내대표, 민노당 천 의원단대표,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 자민련 김낙성(金洛聖) 원내총무가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