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개발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10일 청와대 게시판에 수백여건의 항의성 글을 올리며 온라인 시위를 벌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의 주도로 열린 이날 온라인 시위에서 네티즌들은 정부가 판교신도시 사업을 중단하고 부동산값 폭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주문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렸다. 아이디가 `heehee07'인 네티즌은 "정말 이번 정부만큼은 믿었는데...제대로 된 정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번 잡아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되물으며 "투기꾼이 아닌 국민들은 언제까지 바보처럼 당해야 하는 거냐"고 목청을 높였다. 아이디 'syjun'도 "투기꾼이 온 나라에 포크레인을 들이대고 있는 거 안보이십니까. 판교같은 신도시 여러개 더 건설하겠다구요. 판교개발 중단하고 분양권 전매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십시오"라며 부동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아이디 `gjyimm'은 "내일을 꿈꾸며 째째해지는 내 자신을 보면서도 달달이 주택부금들었던 지난 15년이 정말 후회된다"며 "집값을 잡겠다고 나랏님께서 호언했을 때 대출받아 (집을) 사지 못했던 내 자신이 후회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jk76'이라는 네티즌도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며 "판교 개발 백지화하고 (부동산 정책방향을) 소유 개념에서 주거 개념으로 바꾸라"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