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동조합이 대형 금융사업장으로선 최초로 비정규직 행원들의 노조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흥은행 지부는 지난 7일부터 모든 영업점의 비정규직 텔러 등을 대상으로 노조가입 원서를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조흥은행 지부는 행내 비정규직 행원 2천293명중 은행에 직접 고용된 1천71명을 대상으로 가입원서를 받고 있으며 80%이상 가입할 때까지 원서를 계속 받을 계획이다. 현재 조흥은행 지부에는 정규직 5천500여명이 대부분 가입해 있다. 노조는 비정규직 행원들의 노조 가입에 따른 불이익을 감안, 조합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들 비정규직 행원 80% 이상이 한달내로 노조 가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조가입이 완료되는 대로 비정규직의 급여수준을 정규직의 80%까지 올리고 후생복지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은행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노조 산하 37개 지부 가운데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을 완료한 곳은 자산관리공사지부와 부산은행 지부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