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강남권 저밀도지구와 판교신도시에서 6만5천여가구의 대규모 신규 입주예정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에 매년 1만가구여가구씩 나오는 것이어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기주거지역 입주 봇물


강남권 일반분양 물량은 올 하반기부터 현저히 줄어들지만 신규 입주는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분양'이 아니라 '입주'이기 때문에 이들 물량이 강남권 집값 안정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강남권 저밀도지구 입주물량은 모두 4만8807가구다.


우선 강남구 청담.도곡저밀도지구에서 1만1511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역삼동 래미안역삼(옛 영동주공 1단지)이 12월부터 입주하고 곧바로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도곡동 도곡렉슬 등도 줄줄이 집들이에 나선다.


잠실저밀도지구에선 2007년 1월부터 잠실주공4단지를 시작으로 모두 2만4479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에서도 이르면 2008년부터 1만2817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일괄분양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에서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만6157가구의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급 충분한가


이들 지역의 입주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시장 안정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5년간 매년 1만가구 이상의 입주가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퍼스트의 곽창석 이사는 "재건축아파트 소유자들은 대부분 비좁은 10평대에서 실제 거주한 게 아니고 별도의 주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쏟아질 입주예정 아파트는 강남권에 신규공급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신규 입주 아파트들의 가격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입주를 위해 기존 주택을 팔 때 외곽 물건을 먼저 처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입주예고물량의 홍보와 함께 향후 2010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규공급이 이뤄질 것이란 점을 보여주면 집값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