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특별재판부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쿠르드족 가스 학살 등 14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이라크 정부는 세부적인 것까지 포함할 경우 500개의 혐의까지도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적용할 수 있으나 10여개의 혐의만으로도 법정 최고형에 처할 수 있다며 이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었다. 후세인과 그의 추종자 11명 등을 담당하는 특별재판부로부터 AP통신이 입수한 혐의들을 보면 검찰측이 집중할 혐의는 모두 14개이며 이들 대부분은 그의 집권 당시 국제적으로 주목을 끌었던 사건들이다. 먼저 후세인은 1982년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실패에 대한 보복으로 바그다드 북쪽 50마일의 시아파 거주 마을에서 적어도 50명을 처형했고, 쿠르드족 바르자니파 8천명을 살해하거나 강제로 유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88년에는 쿠르드족 거주지인 할라브자 마을에 화학 무기 공격으로 약 5천명을 살해했으며 유력한 종교, 정치 지도자들을 처형하는가 하면 1991년 쿠웨이트 침공을 명령한 혐의가 포함돼 있다. 이라크 정부는 2개월 이내에 시작할 수 있을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반군의 거센 저항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6일에도 반군의 공세는 늦춰지지 않았는데, 모술 지역 경찰서를 겨냥한 공격으로 어린이 2명과 미군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숨졌다. 또 바그다드 서부에서는 이집트 건설업자 1명이 차를 타고 가다 살해됐고 바스라 지역의 전 바트당 고위 관계자였던 카젬 셀라쉬가 괴한 2명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