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치열한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프랑스 파리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6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총회를 한달 앞두고 6일 발표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5개 후보 도시 중 파리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런던과 뉴욕, 마드리드가 뒤를 잇는 가운데 모스크바는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23쪽에 이르는 IOC의 현지실사 평가보고서는 각 도시별로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시설과 재정상태, 교통, 숙박, 안전, 정부지원 등의 분야에서 장단점을 분석했다. 특히 파리는 `완벽한 숙박시설', `체계적인 교통시스템', `풍부한 재정' 등 단 한 분야도 약점을 지적받지 않았으며 '올림픽을 치르기에 충분한 도시'라는 극찬을 받았다. 최근 적극적인 홍보전으로 파리를 맹추격하고 있는 런던은 폭넓은 스포츠 저변과 문화적 환경은 좋은 점으로 꼽혔지만 올림픽 시설이 제 때 완성되기 위해선 좀더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복잡한 교통난이 문제로 부각됐다. 뉴욕은 대체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20억달러에 이르는 경기장 시설 자금 확보 방안이 불확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마드리드는 경기장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고 모스크바는 전반적으로 유치 계획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IOC는 이밖에 올림픽 유치에 따른 여론 조사에서는 마드리드가 지역주민 투표에서는 91%, 국민 전체로는 85%의 높은 지지로 가장 호응이 높았고 파리는 85%와 79%, 모스크바는 77%와 76%, 런던 68%와 70%, 뉴욕 59%와 54% 순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