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종합주가지수가 1,100~1,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투자유망 분야로는 정보기술(IT), 소비재, 산업재 등이 꼽혔다. 동부증권은 2일 하반기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이 U자형 회복을 보일 전망이어서 12개월 종합주가지수 목표를 1,100으로 유지한다고 전제하고 900 전후에서 주식비중을 확대하고 1,050 이상에서 주식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은 IT와 소재로 요약된다면서 IT는 7~8월을 기점으로 상승이 예상되며 화학, 철강 등 상승 모멘텀을 잃어버렸지만 POSCO, 호남석유화학 등 대표기업들은 하반기 가치주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은행,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하며 삼성전자, 제일모직, 국민은행을 최우선 매수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2005년 하반기 대우증시포럼' 보고서를 통해 "3.4분기 초반까지 성공적인 조정을 거쳐 상승세로 전환, 4.4분기에는 1,200까지 상승한 후 내년 초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1.4분기 2.7%를 저점으로 2.4분기 3.6%, 3.4분기 4.1%, 4.4분기 5.2%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재(조선.건설), 경기관련 소비재(유통.자동차), 의료, 정보기술(반도체.가전.디스플레이) 섹터를 꼽았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국내 수급도 개선되고 있고 한국 시장의 적정 밸류에이션이 점차 상승 추세임을 감안하면 1,200포인트 수준에 도달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향후 증시가 낮은 밸류에이션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예상 변동범위로 920∼1,130 포인트를, 향후 3개월 변동범위 예상치로 920∼1,080 포인트를 각각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시장 컨센서스 이익을 바탕으로 본 현재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경기 확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며 "적정 PER 9.3배를 적용해 목표치 1,130포인트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조정양상이 지속됐지만 이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되며 단기적으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가전에 대해 비중을 늘리되 전반산업 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휴대전화 및 부품, 일반전자부품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또 장기 성장국면에 놓여 있는 제약, 생명공학, 펀더멘털 개선추세가 진행 중인 인터넷포털, 대형사 중심 차별적 성장이 예상되는 건설 및 개인용품(화장품) 등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