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겪은 뒤 후유증으로 투병해오다 지난 달 29일 숨진 고 안상선(58)씨에 대한 장례가 2일 열렸다. 안씨의 유족과 부상자 단체는 이날 오전 대구 곽병원에서 발인제를 지낸 뒤 장지인 경북 칠곡군 대구시립공원묘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 등은 대구시청 앞에서 한때 운구 행렬을 멈추고 "당국의 무관심과 무책임한 행정으로 부상자가 억울한 희생을 당했는데 시장이나 부시장 누구 하나 조문을 오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당시 출근길에 사고차량에 올랐다 호흡기 등을 다친 안씨는 이후 보행장애 등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끝내 숨졌으며 유족과 부상자단체는 부상자 만성후유증 진료기금을 제때 집행하지 않는 등 대구시의 늑장 행정으로 안씨가 희생됐다며 반발해왔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