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신풍호 한.일 대치 사건과 관련, 1일 오후 일본측이 3천t급 대형 경비함을 추가로 현지에 보내자 해양경찰청 본청도 긴박한 분위기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 해경청 상황실은 울산해양경찰서 상황실로부터 수시로 상황을 보고받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일 오후 1시 45분부터 울산해양경찰서장과 일본 해상보안청 구난과장을 대표로 한 협상이 계속됐지만 양측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10시간이 넘도록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함상 협상과는 별도로 양측 경비정의 규모와 수가 점차 늘어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측은 이날 오후 7시 25분께 3천t급 대형 경비함을 추가로 보내는 등 모두 7척의 순시선이 현장을 지키고 있고 해경 역시 1천500t급 경비함을 비롯, 6척의 경비정으로 맞서고 있다. 해경청 국제협력계는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경찰관들이 밤샘근무를 벌이며 일본대사관 영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을 비롯, 해경청 수뇌부 역시 이번 사태가 비상상황이라는판단아래 자정이 지나도록 사무실을 지키며 수시로 현장상황을 보고 받고 사태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