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안억붕씨(58)는 옥수동 매봉산 약수터 주변에 야생화 꽃밭을 조성해 가꿔온 공로로 오는 4일 서울시가 주는 '서울사랑시민상 푸른마을 부문 본상'을 받는다.


안씨가 야생화 꽃밭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장미나 패랭이꽃,붓꽃 외에 매봉산에 자생하던 야생화와 희귀종을 옮겨 심고,식물 도감을 뒤져 꽃 이름을 적은 명찰도 달았다.


이렇게 가꾼 꽃의 종류만 400여종. 등산로 주변 200여m에 조성돼 산을 찾는 주민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씨는 4년 전부터 여름방학이면 유치원·초·중학생 등을 상대로 꽃밭에서 야생화 강의도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누구 꽃밭이냐'고 물으면 '내가 보면 내 꽃밭이고 아주머니가 보면 아주머니 꽃밭'이라고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