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봉 엠파스[066270] 사장은 31일 자사 검색 서비스가 세계적 검색포털 구글의 한글 검색보다 월등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타 포털 정보까지 검색하는 새 검색 서비스 '열린검색'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사장, 동석한 박태웅 부사장 등의 일문일답. --(자사 데이터베이스보다) 인터넷상의 모든 정보를 검색한다는 면에서 구글과 유사한 면이 있는데 ▲구글은 웹페이지만 검색 대상으로 삼아 페이지간 연결 관계에 따라 가장 많이 링크되거나 참조된 페이지를 최상위로 올린다. 하지만 지식검색 등은 링크 개념이 없어 이런 방식을 적용할 수 없으므로 웹과 지식, 뉴스, 블로그 등 각 검색분야별로 알고리즘을 달리 개발하지 않으면 검색 결과가 아주 이상해진다. 또 한글 검색을 하려면 한글을 형태소별로 분석하는 언어 처리 기술이 있어야 하고 한글 웹페이지 보유량도 우리가 8억 페이지인데 구글은 세계 각국 언어로 20억 페이지여서 한글 정보는 우리가 더 많다. 따라서 영어는 구글이 제일 잘 할지 모르나 한글 검색결과는 엠파스보다 훨씬 뒤쳐질 수 밖에 없으며 이를 공개 비교할 용의도 있다. --예전 여러 포털 검색결과를 종합해 보여주는 메타검색 서비스와 다른 점은 ▲메타검색은 자체 검색엔진이 없이 여러 사이트 검색결과를 단순히 모아서 보여주는 것으로 각 사이트 검색엔진에 기생하는 형태여서 검색속도가 느리고 검색결과도 원래 사이트보다 좋아질 수 없어 한때 반짝하다 사라졌다. 그러나 열린검색은 해당 사이트의 검색엔진을 이용하지 않으며 다만 해당 사이트의 웹페이지를 검색해 보여줄 뿐이다. --타 포털 데이터베이스(DB)를 검색한다는 면에서 해당 포털 반발이나 저작권 문제 등은 어떻게 되나 ▲열린검색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다 수집하고 검색한다는 검색의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저작권도 우리가 검색하는 (타 포털의) 지식검색이나 블로그 등의 저작권이 해당 업체가 아닌 글을 올린 이용자에게 있는 것이어서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열린검색을 이용하면 결국 엠파스에 온 이용자가 다른 포털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 아닌가 ▲열린검색을 통해 다른 사이트로 빠져나가는 트래픽이 상당할 것이며 그래서 열린검색에 대한 내부 반대와 진통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엠파스가 검색 경쟁력을 높이고 자체 임무에 충실하려면 페이지뷰 감소 등은 감수해야 하며 결국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검색하면 검색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작년 실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 목표는 ▲올해는 검색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열린검색 등으로 검색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고 마케팅을 벌여 올해 안으로 검색 2강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목표 매출액은 350억원이며 포털업계 순위로는 게임사업 등을 뺀 순수 포털로는 5위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합병설이 끊이지 않는데 ▲인수합병과 관련해 아무 계획이 없으며 올해는 검색 서비스 경쟁력 높이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