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이 출마하지 못하는 김제시와 무주, 진안군 등 도내 3개 시.군에 출마 예상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가 5-7명에 이르고 있으나 선거일이 다가오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주 = 김완주 전주시장이 최근 도지사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는 관측이 모아지면서 차기 전주시장 자리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입지자로는 송하진(宋河珍.53) 행자부 정부혁신지원단장과 최진호(崔振鎬.55.우) 도의원, 차종선(車宗선(土+善).51) 변호사, 최형재(崔炯宰. 42) 대통령자문 지속발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만간 공직을 사퇴할 송 단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행정전문가이며, 최위원은 지난 10여년간 전주지역에서 시민운동을 벌여온 대표적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최의원은 전주시의회 의장과 도의원을 지내는 등 당내 기반이 탄탄한 데다 오랜 기간 전주시장에 출마하려고 바닥 정서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고, 차 변호사는 전북대 총동창회장과 전주변호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들은 모두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군산 = 강근호 전 시장의 사퇴(뇌물수수)로 공석인 군산시장 자리에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20여명의 입지자들이 난립하고 있다. 우리당에는 박종서(朴鍾瑞. 58) 기업도시유치를 위한 시민연합 공동대표, 강임준(姜任駿.50) 도의원, 권태홍(權泰弘.41) 참여정치연대 사무처장, 김철규(金喆奎.64) 전 도의회 의장, 서동석(徐棟錫.46)시의원, 이종영(李琮永.52).이만수(異萬洙.53) 전 시의회의장, 윤재식(尹在植.44) 전북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 조현식(趙玄植.55) 전북도 중소기업지원센터본부장, 최관규(崔寬圭.43) 군산경제포럼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강금식(姜金植.64) 성균관대 교수, 문동신(文東信.67)전 농업기반공사 사장, 이대우(李大雨.61) 리빙TV사장, 조영래(趙永來.63) 자유총연맹군산시지부장, 황이택(黃伊澤.51)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 민주노동당은 전희남(全熙湳.44) 전북도당 부위원장, 무소속에는 권형신(權炯信.59) 전 군산시장, 김현일(金鉉一.47) 아진산업 대표, 김덕환(金德煥.59)군산경제살리기시민모임 회장, 김귀동(金貴童.54) 변호사 등이다. ▲익산 = 내년 익산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으로서 프리미엄을 지닌 채규정(蔡奎晶.54) 시장에 대한 `철새 논쟁'이 선거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채 시장은 지난 2004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아있다가 금년 5월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채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당내 인사로는 김상민(金尙民.49.익산경제발전시민포럼 대표), 이선기(李善基.50.전 도의원)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허영근(許永根.60.전 도의회 의장), 이한수(李漢洙.45.전 도의원), 무소속으로는 박경철(朴慶澈.49.익산시민연합 대표)씨가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정읍 =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선거구인 정읍에는 유성엽(柳成葉.45.우)시장과 강광(姜 廣.64.무) 전 정읍경찰서장, 유남영(柳南榮.50.민) 정읍농협장, 이승호(李承 鎬.61.우) 한양C.C 대표이사 등이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태. 김 의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유시장은 재선을 노리고 있고, 3차례 연속 시장선거에 출마했다가 근소한 차로 낙선한 강 전 서장은 내년 선거에서는 기필코 승리해 만년 차점자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다. 예비역 육군준장 출신으로 골프장 사장인 이씨는 지역 명문인 호남고교 동창회장 직책을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고, 유 농협장은 관내 농민 조합원 표만 얻어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남원 = 최진영(崔珍榮.43.무소속) 현 남원시장, 윤승호(尹承皓.51.우) 현 도의회 운영위원장, 지난해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이용호(李用浩.47.민주당)씨 등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김경선(金敬善.51) 전(前) 완주부군수와 조운기(趙雲起.58)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시 추진기획단장, 현재 열린우리당 도당 정책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임근상(林根相.44)씨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3선에 도전하는 최시장의 지지도가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열리우리당 이강래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제 =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자치단체장이 출마하지 않은 김제지역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의 이길동(李吉同.65) 김제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과 황호방(黃鎬邦.50) 전 도의원, 민주당 소속 도의회 김상복(金相福.62) 부의장과 최병희(崔炳喜.61)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입당이 무산된 이건식(李建植.60) 금만 농어촌발전연구소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현 곽인희 시장과 3차례 선거를 치러 모두 패배했고 황 전 도의원도 시장선거에 한 차례 출마해 낙선한 경력이 있다. 이길동 소장은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에 여러 번 출마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단체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김 부의장과 최의원도 현직의 프리미엄을 안고 단체장의 꿈을 다지고 있다. ▲완주 = 열린우리당 소속의 최충일(崔忠一.63)군수가 재선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소병래(蘇秉來.41) 군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져 경선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도의회 권창환(權昌煥.55)의원과 이상영(李相令.62) 전북도당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회의원과 군수 선거에 여러 차례 출마해 젊은 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돈승(李敦承.46)씨 역시 내년 지방선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에 불복하고 다른 후보를 지원한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것이 큰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안 = 도의회 이충국(李忠國.51.우).이상문(李相文.53.우)의원과 송영선(宋永先.54.무) 전 도의원 등 전.현직 도의원 3명과 박관삼(朴官三.60.무) 전 진안부군수, 김문종(金汶鐘. 54.무) 진안농협 조합장, 배진수(裵辰洙.66.무) 진안.무주축협장 등 6명이 자천타천 차기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송 전 도의원은 임수진 군수와 2차례 맞붙어 모두 낙선했고 정 전 도의원 역시 임군수와 한 차례 대결했다가 패한 경험이 있다. 김 농협장과 배 축협장은 관내 7개 면(面) 전 지역을 관장하는 직선 조합장으로 군수직을 노리고 있고 박 전 부군수 역시 군수직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 = 김세웅 현 군수가 3선 출마 제한 규정에 묶이자 군수직을 겨냥한 전 현직 도의원 및 군의원, 산림조합장 등의 입지자들이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로선 윤완병(尹完炳) 도의원과 김홍기(金弘基.61).홍낙표(洪洛杓.50) 전 도의원, 권영철(權永哲) 현 무주산림조합장, 갈성로(葛聖魯.54) 전북도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이성만(李成萬.56) 전 군의원 등이 군수 입지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 의원과 김홍기, 홍낙표 전 의원, 권 조합장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우리당 공천장을 희망하고 있으며 갈 회장은 무소속으로, 이 전 군의원은 한나라당 옷을 입고 군수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무주군수 선거는 출마자들이 타 지역보다 많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은 무주공산(無主空山)에 누가 입성하느냐에 지역주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수 = 2002년 6.13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됐으나 부인의 선거법위반으로 불과 몇 개월 만에 군수직에서 물러난 최용득(崔容得.58.우) 전 군수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재영(張在英.57.무) 군수에게 도전장을 낸 상태. 여기에 열린우리당 소속의 도의회 박용근(朴容根.45)의원과 한병태(韓秉兌.53)의원이 군수의 꿈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군수는 군수직 사퇴 이후 재기를 노리고 지역주민과 꾸준한 접촉을 가져왔고, 장 군수 역시 `찾아가는 군정'을 기치로 민심을 파고드는데 총력을 기울여 전.현직 군수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실 = 임실지역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곳으로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김진억(金鎭億.65.무) 현 임실군수와 심 민(沈敏.58.우) 전(前) 임실부군수, 이 지역 농민회장을 지낸 강완묵(姜完默.46.우)씨, 한인수(韓仁洙.50.우), 김진명(金鎭命.43.우) 현 도의원, 법무사인 양만오(楊萬五.50.무소속)씨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군수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강완묵씨가 절치부심하고 있고 당시 열린우리당 공천에서 강 후보에게 밀렸던 심 민 부군수도 재도전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다 현 도의원인 한인수, 김진명씨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임실 선거는 도내 어느 지역보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순창 = 강인형(姜仁馨.59.우) 현 순창군수의 독주에 설균태(薛均泰.67.무소속) 전(前)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김병윤(金炳崙.47.우) 현 도의원, 김교근(金敎根.58.무소속) 전(前) 도의원 등이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로선 강 군수와의 격차가 벌어져 있어 강 군수의 독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선거법위반으로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여서 검찰의 수사 여부가 재선 도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지낸 설균태씨와 김 전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선거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국회 김원기 의장 비서관 출신인 김병윤 의원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열린우리당 공천참여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고창 = 김대중 정부시절 민주당 실세였던 정균환 전 의원의 지원에 힘입어 당선된 이강수(李康洙.53)군수와 같은 당 정원환(鄭元煥.48) 군 의원, 진남표(陳南杓.58) 전 군의원, 열린우리당 소속 전북도의회 정길진(鄭吉鎭.64)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군수와 정 군의원, 진 전 군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어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정 의장은 우리당 소속이어서 별다른 경쟁자 없이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시 민주당 실세였던 정 전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원 자리를 탈환한 지역이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우리당이 군수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곧 민주당 소속 정 전의원과 열린우리당 소속 김춘진 의원간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여 어느 지역보다 선거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 = 지난해 원전센터 유치문제를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부안지역의 내년 지방선거는 원전센터 찬.반측의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원전센터 유치 찬성쪽인 무소속의 김종규(金宗奎.54)군수와 부안핵폐기장 반대대책위 대변인을 맡았던 고영조(高永祚.47)씨가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규환(崔圭煥.70.민), 강수원(姜守遠.71.무) 전 부안군수와 이병학(李炳學.47.민)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씨는 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상태로 조만간 열릴 전북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 허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