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인 27일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상승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90 포인트 (0.05%) 오른 10,542.5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49 포인트 (0.22%) 상승한 2,075.73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16 포인트 (0.10%) 추가된 1,198.78로 각각 장을 마쳤다. 기대치에 약간 못미친 4월 소비자 지출과 기대범위 이내의 소비자 소득, 전달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잠정치보다는 상승한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 이날 바표된 경제지표들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다음주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자동차업체 및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등 경제ㆍ기업관련 재료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계부정 혐의로 뉴욕주 정부에 의해 민사소송을 제기당했지만 회사가 입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보험업체 AIG는 1.24%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제약업체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실명을 야기할 가능성에 대해 식품의약청(FDA)이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1.90%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일부 계약이 부적절하게 기재됐음을 확인함에 따라 재무제표를 재작성할 것이라고 밝힌 후 4.75% 떨어졌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통신장비 제조업체 다이테크는 38.13%나 급락했다. 거래소 13억5천만주, 나스닥 12억4천만주의 많지 않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226개 종목(65%) 대 1천12개 종목(29%), 나스닥이 1천668개 종목(52%) 대 1천341개 종목(42%)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