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27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발로린 모터파크에서 열린 '장애인 자동차 짐카나 경주대회'에는 전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장애인 카레이서들이 총출동 해 열띤 레이스를 벌였다. 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재활의지를 북돋우고 장애인 레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서울과 인천, 충북, 경북 등지에서 모두 70여명의 선수를 비롯해 모두 500여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참가했다. 운전자가 일정한 코스에 설치된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방식의 짐카나 경주는 차량 충돌이나 전복이 없는 안전한 자동차 경기로 참가자들은 8자 돌기와 90도 회전, 180도 회전 360도 회전 등 다양한 경기방식을 선보이며 기량을 뽐냈다. 11년째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양선영(47.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운전을 배워 직접 차를 몰면서 삶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재미와 스릴이 있어 참가했다"고 즐거워 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이상철(44.경기 광명시)씨는 "핸들을 잡고 달리면 사고를 당하기 전으로 돌아가 장애 자체를 잊을 수 있다"며 "다음에도 꼭 참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협회 곽희섭 팀장은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로 몸을 다친 장애인들이 이런 경기를 통해 당당히 실력을 겨루는 기회를 갖게 되면 장애 극복과 재활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가질 수 있고 장애인들의 레포츠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