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최상호(50.빠제로)가 KT&G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상호는 2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6천9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김형태(28.테일러메이드) 등 2위 그룹을 4타차로 밀어냈다. 남서울골프장 소속이기도 한 최상호는 1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1m옆에 붙여 버디로 출발한 뒤 9번홀(파5)에서는 90도로 꺾이는 4m짜리 버디를 낚는 등 그린에서 홈코스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91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최상호는 `기회의 홀'인 14∼16번 홀에서 버디 3개를 모조리 뽑아내기도 했다. 최근 일본 시니어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최상호는 거리를 늘리고 러프를 길게 세트한 대회장에서 젊은 선수들과 상대, 평균 290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때리는가 하면 퍼트와 쇼트게임에서 절정의 감각을 선보였다. 최상호는 "그린이 빠르고, 러프가 길었지만 퍼트가 잘됐고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김형태와 함께 박태원(31), 이중훈(20), 리처드 리(뉴질랜드)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아시안투어 단골인 타와른 위라찬트(태국)와 박부원(39.SD골프), 이문현(34.애시워스), 아마추어 김경태(신성고)가 1언더파 71타로 2위 그룹을 뒤쫓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