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는 발표에 영향을 받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원유 선물 가격이 2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1달러(2.6%) 오른 50.98달러로 마감됐다. 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1일 이후 처음이다. WTI 7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51.6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5달러(2.6%) 상승한 50.07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본 월가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데다 미국 동북부 지역의 이상저온까지 계속돼 당분간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