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5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휴대폰 수백대를 복제해 판매한 혐의(전파법 위반 등)로 휴대폰 판매업자 김모(51)씨를 구속하고 전모(45)씨 등 복제를 의뢰한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3년 11월부터 ESN(단말기기 고유번호) 복제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뒤 전씨 등 의뢰자로부터 주인없는 휴대폰을 건네받아 복제하는 수법으로 모두 500여대를 복제해주고 1천400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정상적인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분실 또는 도난당한 휴대폰을 복제해주지 않는 점을 이용해 의뢰인들이 자신의 구형 휴대폰과 바꿔줄 것을 요구하면 이를 복제해주고 대당 3만원씩 받는 수법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