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안토니오 오캄포(콜롬비아) 유엔 경제.사회담당 사무차장은 24일 "한국은 전자정부(e-정부)를 통해 국민참여와 투명성 제고에 큰 진전을 이뤘으며 여론 창달을 통한 피드백 효과도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24일 개막된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 참석차 방한한 오캄포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코엑스 인터뷰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번 포럼은 각국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네트워킹을 하면서 정부혁신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장(場)이 된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캄포 사무차장은 유엔개혁 문제에 언급,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확대 문제 등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전반적인 개혁 모두에 관심이 많다"면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빠른 시간내 많은 분야에 대한 개혁 작업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캄포 사무차장은 그러나 '유엔개혁 시간표'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국 예일대 경제사회학 박사로 2003년 9월부터 아난 총장 지도부 아래서 사회담당 사무차장을 맡아온 오캄포 사무차장은 경제전문가답게 "(미,일 등의) 중국에 대한 환율압력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중국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원화 절상이 많이 됐지만 중국은 외부압력에도 불구, 평가 절상이 안되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중국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수출 등을 통한 무역수지인 경상계정(current account)보다 투자유입 등 자본계정(capital account)적인 요인이 있다는 점에서 절상압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캄포 사무차장은 그러나 북한핵문제나 북한의 경제개혁 등 질의에는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철저히 함구했다. 한편 오캄포 사무차장은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아난 총장 이후 '유엔 고위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한국인'에 대해 "김학수(67)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사무총장 등 후보들이 많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