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역에서 23일 경찰과 정부인사,이슬람사원 등을 겨냥한 차량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49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생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내각구성이 완료된 지난달 28일 이후 무장세력의 공세로 숨진 사람수는 미군 50여명을 포함해 6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부터 정부요인들에 대한 암살도 빈발해 지금까지 모두 18명의 정부관리들이 주로 주행중인 차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날 북부 도시 모술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탈 아파르에서는 현지 정치인의 집 밖에서 2건의 차량폭발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병원과 경찰 관리들이 밝혔다. 또 오후 2시15분께(이하 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 북쪽 탈리비아에서는 대중 식당 하바이브나 바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폭발, 최소한 8명이 숨지고 8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폭탄이 경찰관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시간에 터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 8시께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마흐무디야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저녁 예배를 보기 위해 모여들던 주민 가운데 어린이들을 포함,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북부 키르쿠크에서 남쪽으로 88km 떨어진 투즈코르마토에서는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사람들이 모여있던 시위원회 건물 밖으로 돌진,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키르쿠크에서는 또 가옥에 가해진 박격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바그다드 북쪽 95km지점에 있는 사마라에서는 미군기지를 겨냥한 3건의 자살폭탄테러로 미군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라크 군경합동기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으로 이라크군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부서장이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최근 반테러 책임자로 임명된 와일 알-루바이 소장이 출근중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가던 무장세력들의 총격으로 운전사와 함께 숨졌다.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끌고 있는 이라크 알카에다는 이 암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전날인 22일 모술과 티크리트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탄 폭발과 순찰대 폭탄 공격, 교통사고 등으로 미군 병사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군과 이라크군 수천명이 바그다드 서부 교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주변 지역에서 대대적인 합동작전을 벌여 무장세력 가담 혐의자 366명을 체포했다. 작전명 '압박전술'인 이번 소탕전은 미군 1천500명과 특공대 600명을 포함한 이라크군 2천500명이 참여해 22일 밤 시작됐다고 웹스터 라이트 미군 소령이 밝혔다. (바그다드 APㆍAF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