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평시 한ㆍ미 양국군의 C4I(전술지휘통제자동화) 체계의 상호연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토의하는 `지휘.통신 상호운용성회의'(CCIB)가 23일부터 시작됐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CCIB(Command & Control Interoperability Board)회의에는 양국의 대령급 이하 30여명의 장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매년 5월과 11월 한미 양국이 번갈아 여는 이 회의에서는 주한미군의 C4I 체계와 한국군의 정보체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방안들이 집중 논의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인한 C4I체계 이전 작업과 C4I체계 이전 후의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공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CCIB회의는 C4I를 포함해 전시 상황에서 한미 양국군이 사용하는 장비의 통신 및 정보교환 등 상호 운용성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자급 기술회의"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 해 회의에서 한국형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과 함께, F-15K에서 수집된 정보를 미군 장비와 상호 연동하는 시험과 통신운영 지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최근 전세계 미군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정보종합센터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국의 C4I 체계 연동 강화작업도 이 같은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