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신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부동산펀드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2조원이 몰리는 등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펀드 투자 대상이 크게 확대돼 부동산 선박 등 실물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않게 전통적 상품인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펀드(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다. 최근 몇개월간 박스권 횡보를 보이면서 기존 주식 및 채권형 상품도 시스템펀드 공모주펀드 중소형펀드 가치주펀드 배당주펀드 등으로 특화돼 인기를 끌고 있다. 시스템펀드란 투자금액으로 일시에 주식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목돈을 일시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적립식펀드와 구별된다. 공모주펀드도 은행금리+알파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제격인 상품이다. 펀드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면서 일정비율은 공모주에 투자한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 중이다. 대우증권이 200억원 규모로 모집 중인 '마스터랩 공모주투자형'은 전체 자산의 최대 30%를 이 회사가 주간사 또는 인수사로 참여하는 공모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고,나머지는 단기채권에 투자한다. 중소형주나 가치주 등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공격적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판매 중인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형주 위주로 투자,수익률 극대화를 꾀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이 판매 중인 '중소형알짜주식형펀드'는 주식투자 중 중소형주에 50% 이상을 투자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