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게임기 사업 최고 책임자인 로비 바흐(Robbie Bach) 선임부사장은 20일(미국 현지시간) 한국의 온라인 시장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바흐 부사장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계속된 E3 게임전시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온라인게임 등 온라인시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바흐 부사장은 "MS도 한국 온라인시장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한국 게임업체들을 X박스360에 끌어들이기 위해 거의 모든 한국 게임업체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라이벌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보다 X박스360이 성능면에서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니가 보여준 것은 기술시연(Tech Demo) 영상일 뿐 진짜 게임이 아니다"라며 "MS는 소니보다 더 좋은 기술시연 영상을 보여줄 수 있으나 E3가 게임전시회인 이상 진짜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PS3가 X박스360보다 성능에서 앞선다는 소니의 주장은 PS3이 유리한 부분만 비교한 것으로 하드웨어는 둘 다 비슷하게 뛰어나다"며 "중요한 것은 게임 개발도구와 온라인 서비스, 게임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바흐 부사장은 "시장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포털사이트 MSN이나 애플의 아이튠스(iTunes)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X박스360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등 정액제 게임을 제외한 게임들은 멀티플레이 등 X박스 라이브의 기본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X박스360의 한국 출시일은 올 여름 말 정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