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훈련을 위해 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대구지방경찰청 특공대 소속 고(故) 허자억(28) 경장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대구경찰청 기동대 연병장에서 열렸다. 대구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강희락 대구지방경찰청장과 동료, 유족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곡(弔曲) 연주와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추서 및 공로장증 수여, 조사, 특공대 동료의 고별사와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희락 대구경찰청장은 조사에서 "6천500 대구경찰은 증가하는 테러 위협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소명을 다하다 숨져간 허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치안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을 마친 허 경장의 시신은 대구장묘사업소에서 화장된 뒤 칠곡에 있는 '낙산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됐다 순직 결정이 나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사고 당시 순경이었던 허 경장은 1계급 특진 됐으며, 경찰은 허 경장에 대해 녹조근정훈장이 추서 되도록 할 방침이다. 2003년 경찰에 입문한 허 경장은 지난 13일 오후 경북 경산에서 사격훈련을 하기 위해 동료 1명과 특공대 화물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차량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다 17일 오후 늦게 숨졌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