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주변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7일 서울의 모 대학 교수 출신인 양윤재(56ㆍ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자신의 제자 K씨 명의로 된 통장 2개에 억대 괴자금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양 부시장이 설립한 설계용역회사인 U사의 장부에도 출처불명의 자금 1억원 이상이 올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양 부시장의 집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차명통장 2개에는 합쳐서 억대의 돈이 입금돼 있었다. U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도 출처불명의 돈이 들어온 흔적이 있는 장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양 부시장의 차명통장 명의인인 K씨를 소환해 이름을 빌려준 경위와 차명통장에 입금된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나 당사자가 자취를 감춰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또 양 부시장이 설립한 설계용역사 U사의 장부를 관리해온 또 다른 제자 J씨도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이나 J씨도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