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는 오는 10일까지 ‘2024 일본 오사카 선물용품 잡화 전시회 단체관’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세계에서 3만5000여 명이 방문하는 일본 종합소비재 산업 전시회로 9월 25~27일 열린다. 참가 기업으로 선정되면 참가비의 80%와 항공료의 70%, 통역료 100% 등을 지원받는다.
야외에서 블루투스 이어폰 한쪽을 분실한 일본 도쿄대 재학생이 순간적으로 '삼각형 외심 공식'을 떠올려 되찾은 일화가 전해졌다.일본 온라인 매체 '라이브도어 뉴스'는 29일(현지 시각) 도쿄대 1학년생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취미로 수학 문제를 풀 만큼 수학에 심취한 학생으로,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캠퍼스를 산책하던 중 이어폰 한쪽을 분실했지만 이를 수학 공식으로 찾았다.A씨의 뇌리에 번개 같은 생각이 스쳤다. 그는 "차분히 블루투스를 ON으로 바꾸고, 내가 걸어 온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A씨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기 위해 응용한 공식은 '삼각형 외심의 성질'이다. 삼각형을 이루는 세 변의 수직 이등분선을 교차했을 때 찍히는 중심점, 즉 '외심'을 찾은 것이다. 외심과 삼각형의 각 꼭짓점 사이 거리는 모두 동일하므로, 외심의 성질을 이용하면 이어폰이 있는 대략적인 거리를 유추할 수 있었다.A씨는 우선 블루투스 신호가 끊기는 세 지점을 찾았다. 그 세 지점을 머릿속에서 연결하면 삼각형이 되고, 해당 삼각형의 외심을 구해 외심 부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결국 수색에 나선 지 단 10여분 만에 땅바닥에 떨어진 블루투스 이어폰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는 "눈으로 (이어폰을) 찾는 것보다 점을 찍어 어림잡는 게 더 빠르다"고 말했다.A씨는 "평소 수학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 마련이지만, 이번 일처럼 간단한 계산이나 공식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례가 많다"며 "그 응용 사례를 떠올리기 위해 수학을 공부하는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한편 도쿄대는 일본 최고의 대학교로 손꼽히는 고등 교육기관 중 하나다. 대학 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 이 꼽은 지난해 세계 200대 대학 순위에서 도쿄대는 29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베이징대, 싱가포르국립대에 이어 전체 3위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던 대전 유성온천이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갯짓을 한다. 1970~1980년대 신혼부부의 성지로 불리며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유성이 다시 온천관광거점 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마쳐서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내년까지 260억원을 들여 유성구 봉명동 계룡스파텔 부근 4만8247㎡의 온천문화공원을 온천관광거점으로 새롭게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온천 명소에서 유흥도시로 전락피부 질환에 좋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도 찾을 만큼 역사적으로도 잘 알려진 유성온천은 1994년 8월 국내 최초로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당시 전국적으로 통행금지가 실시됐지만, 관광특구인 유성은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뤘다. 한때 연간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명성을 크게 얻었지만 시설이 노후화하고 온양, 부곡 등 주변 온천에 밀리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관광특구 지정 후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술을 마시러 유성에 내려올 정도로 유흥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에 온천 이미지는 퇴색되고 유흥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천 관련 시설과 콘텐츠를 살리지 못해 자연스레 관광 수요도 급감했다. 관광객이 줄자 2011년부터 대전의 대표적 호텔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해 대전의 대표 호텔인 홍인호텔이 폐업했다.이어 유진호텔(2014년), 리베라호텔(2018년), 호텔 아드리아(2018년), JH 레전드호텔(2022년)이 차례로 문을 닫았다. 지난 3월에는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 등 거물 정치인이 대전에 오면 머물렀던 109년 전통의 지역 대표 향토 호텔인 유성호텔마저 문을 닫았다.○올해 첫 유성온천 여행주간 운영온천관광거점 사업은 크게 온천문화체험관 건립과 다양한 온천관광 콘텐츠 사업이 핵심이다. 온천문화체험관은 총사업비 198억5000만원을 투입해 봉명동 574의 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다목적 전시 공연장과 여행안내소, 웰니스 테라피 및 온천수 체험 공간을 크게 마련하는 등 유성온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시설로 꾸며진다. 온천관광 콘텐츠 사업은 용역이 진행 중이다. 유성온천 통합 브랜드 개발과 특색 있는 기념품 개발, 온천지구 거리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 등이 주된 내용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연중 어느 때 와도 온천을 매개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매년 5월 열리는 유성온천 문화축제도 사계절 축제로 바꾸는 등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유성온천 여행주간을 3~19일 처음으로 운영한다. 숙박비 지원을 비롯해 유성온천탕 입욕권 할인, 대전 엑스포아쿠아리움 입장권 할인 등 각종 여행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했다.이 기간 유성온천 문화축제(10~12일)와 유성온천 봄꽃 전시회(3∼26일)도 열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온천 여행주간은 유성온천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성만의 정체성과 특성을 살린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수학여행 불모지에 가까웠던 인천으로 국내 수학여행단이 몰리고 있다.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을 다녀간 국내 수학여행 학생은 총 1만여 명에 달했다. 수학여행단 유치 실적 데이터도 제대로 없었던 전년에 비해 놀라운 변화라는 게 지역 관광업계의 설명이다,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전국 중·고교 중심의 수학여행단 유치 목표 수를 3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 올해 1~4월 전국 101개 학교와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수학여행단 유치 계약을 끝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중국 청년 수학여행단 유치 실적도 개선돼 공사는 총 4만 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수학여행단은 주로 서울, 경기, 전남, 제주 등에서 찾아오고 있다. 이들은 월미도, 개항장, 송도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 강화도 등에서 현장체험 학습을 한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알려진 강화도와 첨단 스마트 도시인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이 인기 방문 지역이다.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국 초·중·고교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테마별 맞춤형 코스 개발, 수학여행 가이드북 제작·배포, 역사·문화와 연계된 맞춤형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유치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올해 인천을 찾는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은 9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중국 화둥지역 학교장단을 인천으로 초청해 진행한 팸투어의 후속 결실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이 가운데 7000여 명은 오는 7월 총 4박5일 일정으로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방문해 현장체험 학습을 한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