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민ㆍ사회단체들은 16일 10개월만에 재개된 남북 당국간 접촉이 작년 7월 이후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는 신뢰구축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사회 아카데미 남북포럼은 이날 회담 재개를 적극 환영하는 성명서를 내고 "오늘(16일)부터 열리는 남북 차관급 회담이 장관급 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적십자회담으로 이어지면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6ㆍ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이하 통일연대)도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제도화를 통해 남북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좋은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남북 신뢰관계 구축에서 비료 문제는 물꼬를 트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하고 "시간이 늦어진 만큼 동ㆍ서해안 해로는 물론 개성과 금강산 등 육로를 통해서 비료 지원이 신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경협운동본부(상임대표 이장희)도 이번 회담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내고 "비료지원은 식량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인도적 문제로 시비(施肥) 시기인 5월을 넘어서면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육로 직송을 통한 신속한 지원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