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크로아티아 지방선거에서 이보 사나데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동맹의 패배가 예상된다. 51석이 걸린 수도 자그레브 선거에서 개표가 33% 정도 진행된 가운데 민주동맹은 16% 미만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야당인 사회민주당(SDP)과 다른 제휴당들은 42% 정도를 득표했다. 앞서 선거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동맹은 21%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야당인 사회당은 23%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동맹의 패배가 예상됐다. 민주동맹은 지난 2003년 총선에서 35%의 득표율로 SDP를 누르고 집권에 성공했었다. 분석가들은 유권자들이 이처럼 민주동맹에 등을 돌린 것은 경제개혁 실패와 유럽연합(EU) 가입협상이 시작되지 못한 데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1명의 주의회 의원과 546명의 시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투표 마감 3시간전 투표율이 28.5%로 집계돼 지난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크로아티아가 독립한 뒤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자그레브 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