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공연 연극 스포츠경기 후원을 통한 '문화?스포츠 마케팅전'이 한창이다. 대중적 관심을 끌기 쉬운 이벤트를 활용,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와 르노삼성,쌍용차가 문화예술 분야의 행사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GM대우는 올 들어 지난 1월부터 '마리아 마리아' '노틀담의 꼽추' '넌센스 어맨' 등 뮤지컬을 협찬,공연 기간 고객들을 초청했다. GM으로 인수돼 재출범한 뒤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후원,이미지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 욕구가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문화 마케팅을 적극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5월부터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국립극장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2005 토요문화광장'을 후원하고 있다. 토요문화 광장은 100여개의 공연단체와 전문 뮤지션들이 관객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축제로 르노삼성은 SM7 시승 행사 등을 통해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는 예술의전당과 '쌍용자동차 클래식 2005' 공연 후원 조인식을 갖고 올해 개최될 다양한 문화 공연을 연중 후원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축구대회 후원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내년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동차 부문 공식 파트너로 활동한다. 최근 여자 인라인 마라톤팀을 출범시킨 기아차는 지난달 하순 열린 '2005 아시안 X-게임'을 후원,기아차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수입차업계도 문화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 14일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오페라 '2005 투란도트'의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아우디는 A6 등을 행사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고 VIP고객을 초청,전용 좌석에서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귀족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용인의 태영골프장에서 열린 국내 여자 프로골프대회 개막전 '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을 후원,홀인원 경품과 의전차량을 제공했다. BMW와 렉서스 등도 해마다 성탄절과 연말에 음악회나 뮤지컬 공연에 고객들을 초청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