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이 휴일에 갑부 친구의 요트를 즐겼다는 이유로 동료의원으로부터 불신임안을 제출당하는 곤경에 처했다. 영국 출신의 니겔 파라지(무소속) 의원은 12일(현지시간) 총 732명의 의원 중 좌파 및 무소속 동료의원 77명의 서명을 받아 바로수 집행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유럽통합 반대파인 파라지 의원은 "바로수 위원장과 집행위원회는 휴일 요트 탑승에 대한 해명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며 "억만장자의 요트를 즐기는 행위는 충분히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나도 한 시민으로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휴일을 보낼 권리가 있다"며 이번 불신임 움직임을 "완전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불신임안은 오는 25일과 26일의 본회의에서 논의되는데 본회의 며칠 후로 예정된 EU 헌법에 대한 프랑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EU관리들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 AP=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