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라크 정부 구성 이후 저항세력의 공세가더욱 격렬해지는 가운데 12일에는 바그다드 등 이라크 곳곳에서 6건의 차량폭탄 공격이 잇따라 이라크인 최소 21명이 숨지고 90여명 부상했다. 특히 미군은 저항세력 소탕을 위해 `매터도'란 별도 작전명까지 붙여가며 닷새째 총공세를 펼쳤으나 저항세력은 바그다드 서부 등 근거지를 중심으로 격렬히 저항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국경지대에 있는 카임시 등 일부 지역의 이라크 주민들이 미군과 이라크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일부는 현장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을 폭행하는 등 국민들의 반발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 지역에서는 모두 4건의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바그다드 동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공격으로 이라크인 1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어 바그다드 동, 서부 지역에서도 3건의 차량폭발 공격이 이어져 8명이 부상했으며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2건의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 이상이 부상했다. 또 이날 이야드 이마흐 마흐디 이라크군 준장과 파드힐 모하메드 모바라크 대령이 정부청사로 출근하던 길에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과 수니파 저항단체인 안사르 알-순나군(軍)은 자신들이 각각 모바라크 저격과 키르쿠크 지역의 차량공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또 지난해 미군의 팔루자와 라마디 지역 탈환 이후 저항세력 상당수가 이라크 북부 자지라 사막으로 잠입해 은신해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시리아 국경지대에 대한 토벌에 들어갔다. 그러나 카임시 교외에서는 자동화 소총 등으로 무장한 저항세력이 미군측에 맞서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이번 매터도 작전 기간 미 해병 5명이 사망한 반면 저항세력 100명 가량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 종군기자들 파견한 워싱턴포스트는 미군 사망자 수는 7명이라고 보도했다 . A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개시 이래 사망한 미군은 모두 1천611명이며, 이라크 정부구성후 사망한 이라크인은 42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미군과 저항세력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은 이라크가 자체 치안능력을 확보할 때 까지 머물 것"이라며 향후 2년간 미군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또 새 정부는 이라크 수니파 성직자들에게 수니파의 새정부 참여를 확신할 수 있도록 해서 저항세력에 대한 수니파 성직자들의 지지를 포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라크와 이스라엘에서의 자살특공대를 모집해 온 `세계이슬람운동 순교자 기념위원회'는 12일 테헤란 남부 지역에서 200여명의 자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미군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 4월에도 같은 성격의 모임을 갖고 세력확산을 도모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란과 이라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공격을 실행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