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투협회(WBA) 헤비급챔피언 제임스 토니(36.미국)가 금지약물 복용 위반 혐의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뉴욕주 복싱위원회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WBA 헤비급타이틀전에서 토니가 존 루이스를 12회 판정승으로 꺾고 챔프에 올랐지만 경기가 끝난 뒤 도핑테스트에서 걸렸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WBA는 당시 경기에 승자가 없는 것으로 판정을 번복했고 결국 토니는 챔피언 박탈과 함께 벌금 1만달러와 90일동안 선수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론 스콧 스티븐슨 뉴욕주 복싱위원회 회장은 "토니에 대한 도핑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금지약물 복용 금지 규정에 위배되는 물질이 검출됐기에 복싱기록 담당부서에 이번 경기의 승자가 없는 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니의 프로모터인 댄 구센은 "토니는 지난해 수술을 받아 후속 치료를 받아왔을 뿐"이라며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토니에게 판정패한 뒤 전격 은퇴를 선언했던 루이스는 당시 경기 판정이 번복됨에 따라 현역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