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박5일간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러시아 2차대전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전후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과의 연쇄 정상회동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북핵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고, 북한과 미국이 대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노 대통령의 북핵 정상외교가 일단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94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이후 11년만에 이뤄진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확대에 합의하는 등 자원외교의 지평을 넓혔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우즈베크에 2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을 위한 직업전문학교 설립 등 실질적인 고려인 지원정책도 제시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기자 sgh@yna.co.kr jahn@yna.co.kr